1사1노조 규정개정안을 힘차게 통과시켜 주실 것을 다시한번 대의원 동지들께 호소드립니다!

1사1노조 규정개정안을 힘차게 통과시켜 주실 것을
다시한번 대의원 동지들께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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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동자들의 미래를 위해 제34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띤 토론과 힘찬 결의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시는 한국지엠 대의원 동지 여러분께 다시한번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저는 어제 호소문을 통해, 그리고 한차례의 발언기회를 통해 1사1노조 관련 규약개정안을 힘차게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다행히 대다수의 대의원 동지들께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지부조합원으로 포괄해야 한다는데 흔쾌히 동의하였습니다. 일부 대의원 동지들은 보다 분명하게 지회형태로 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자는 적극적인 안을 제출하기도 하면서, 적극적인 방향의 토론이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노동자의 삶을 파탄내고 있는 비정규직을 우리 자식들에게는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로만 비정규직 철폐를 외칠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가 실천해야한다는 대의원 동지들의 발언을 들으면서, 노동자는 하나라는 감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비정규직 철폐에 앞장서 나가시는 대의원 동지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제가 어제 호소문 이후 오늘 이렇게 다시 호소문을 쓰는 이유는 1사1노조 규정개정관련하여 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직접적인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발언권이 없어, 이런 방식으로라도 몇가지 오해와 반대의견에 대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의견을 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1사1노조 규정개정안을 힘차게 결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첫째, 미비실무추진위원회의 충분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미비실무추진위원회는 지난 2008년 1월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구성되었습니다. 5년 가까이 1사1노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되지 못했다는 점은 문제가 있는 것이고, 민기 지부장 동지도 이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개정안은 여전히 구체적인 조직편제 등에 대해서는 미비실무추진위원회와 규약소위의 논의를 거쳐 임시대의원 대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이미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를 조직대상으로 하고 있는 규정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일단 지부직가입 형태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비실무추진위원회 논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 개정안을 보류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것이며, 좌고우면하다가 자칫 1사1노조를 무한정 미루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둘째, 생계비 등 재정적인 부분으로 인한 반대의견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대의원동지들도 이미 지적하신 것처럼 저를 포함한 15명의 해고동지들이 1사1노조를 통해 지부에 가입한다 하더라도 지부규칙에 의거한 생계비 지급대상도 아닙니다. 또한 지난 투쟁의 결과로 복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향후 자본에 의한 탄압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비정규직 조합원 생계지원 문제는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정규직 비정규직이 함께 투쟁하여 자본의 탄압에 맞서자고 1사1노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면 나누고, 노동자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것 때문에 지부재정이 어려워진다는 것은 괜한 걱정일 뿐이며, 구더기 무서워 장도 못담그는 격일 뿐입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우리 지회 해고조합원들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을 넘게 해고생활을 버텨왔습니다. 금속노조의 신분보장기금은 고작 1년 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정규직 철폐를 염원하는 동지들과 지역사회의 후원을 통해 견뎌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돈보다는 뜻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만들어지고 돈도 모을 수 있습니다. 돈은 1사1노조의 큰발걸음을 내딛는 것에 비하면 부차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다시한번 진심으로 호소드립니다. 이번 1사 1노조를 위한 규정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해 주십시오. 자본과 맞서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은 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 중 가장 큰 무기는 계급적 단결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끌어안은 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자본이 공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힘있는 지역사회의 연대도 가능하게 만듭니다. 당장의 고용안정 투쟁도 사회적 쟁점이 되면 제일 먼저 공격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친자본 정권과 보수수구언론은 항상 연봉 몇천만원이네 하면서 귀족노동자로 매도하여 더 큰 연대투쟁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아왔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를 끌어안은 노동자들에게 그런 공격은 먹히지 않을 것입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자본에 맞선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자식에게는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1사1노조 규정개정안을 힘차게 통과시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12년 11월 28일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지회장 이 영 수

Posted in 성명/주장, 지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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