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노조 규정개정안을 힘있게 통과시켜 주시기를 호소드립니다!

[호소문]
한국지엠 대의원 동지 여러분!
1사1노조 규정개정안을 힘있게 통과시켜 주시기를 호소드립니다!

한국지엠지부 정규직, 사무직 대의원 동지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지회장 이영수입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글로써 호소를 드리는 이유는, 이번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규정개정안을 힘있게 통과해줄 것을 대의원 동지들께 요청드리고자 함입니다.

이번 규정개정안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비록 이번 규정개정안이 조직편제 문제와 가입범위를 여전히 이후 대의원대회로 남겨두는 아쉬움이 있으나, 이런 아쉬움을 덮어버리고도 남을 큰 의미가 있는 안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개정안의 통과는 강력하고 힘있는 1사1노조를 완성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이미 지부는 지난 2008년 1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의 범위를 한국지엠공장 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규정하여 1사1노조의 한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 규정만을 가지고도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합원으로 받아들이는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조로 가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탓하기 전에 이것이 우리의 현상황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은 여전히 노조로 가입하면 잘릴수도 있다는 자본의 직간접적 탄압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장 큰힘이 되는 것은 바로 주변에서 같이 일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이고, 대의원 동지들이며, 강력한 노동조합입니다. 대의원 동지들께서 개정안을 힘있게 결의한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가입하는 것이 이전보다 훨씬 나을 것입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주변에서 1사1노조를 위해 꾸준한 준비를 못한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지회장으로써 동지들의 그러한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이미 1사1노조는 금속노조가 출범이후부터 꾸준히 강조하고 집행해오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번개정안은 구체적인 부분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조합가입의 문을 열어놓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준비가 부족하지만, 이번 개정안을 힘있게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드리는 것입니다.

대의원 동지여러분!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가장 크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은 물량확보를 비롯한 고용안정에 있습니다. 저는 감히 말씀드리지만, 고용안정이 당장의 우리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면, 1사1노조를 위한 규정개정안은 우리 미래의 권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바둑을 둘 때 포석을 잘 해야 하는 것처럼, 앞으로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또다시 닥쳐올지도 모르는 고용안정투쟁을 위해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하나로 조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지엠지부의 1사1노조 규약개정은 다른 금속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쳐 모범적인 사례로 될 것이며, 불법파견 철폐를 위해 철탑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큰 힘이 되는 소식이 될 것입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지금도 현장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의 주변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잘 알고 계식 것입니다. 1차 사내하청만 부평, 군산, 창원을 합쳐 2500여명이 됩니다. 1차 사내하청 노동자를 비롯해 2차 사내하청, 청소, 경비, 식당 노동자들 다 우리와 같은 노동자들 아니겠습니까? 항시적인 고용불안, 임금수준, 노동강도, 기본적인 복리후생 등 비정규직의 상황이 어떤지는 저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얼마나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현실입니까? 우리는 항상 노동자의 가장 큰 힘은 쪽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본은 여전히 정규직, 비정규직을 나누고 남성 여성을 나누는 노동자 분할통제를 실시하여 노동자를 관리하고 단결을 방해합니다. 아마 이 개정안에 대해서도 지엠자본은 통과를 막기 위한 온갖 방해공작을 펴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노동자는 하나입니다. 이번 규정개정안을 힘있게 통과시켜 자기들 마음대로 노동자의 삶을 좌지우지 하려하는 자본에 본때를 보여줍시다. 물량으로 협박하고, 희망퇴직으로 협박하는 지엠자본에 제대로 본때를 보여줍시다.

올해 사무직과의 통합을 동지들의 저력으로 이루어 냈습니다. 이제 비정규직 노동자들 차례입니다. 대의원 동지여러분! 규정개정안을 힘있게 통과시켜 주십시오!

2012년 11월 27일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지회장 이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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