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 얼룩진 지엠대우 부평공장, 어디까지 갈 것인가?
9월 10일 지엠대우 부평공장 식당 앞 중식선전전 상황
70-80년대를 방불케 하는 지엠대우 부평공장
전국금속노조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오늘(9월 10일,월) 중식시간에 신식당(2식당) 앞에서 조합활동의 기본인 선전활동을 계획하고 있었다. 비정규직지회에게 선전활동은 조합원과 직접 대면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통로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역으로 자본의 입장에서는 껄끄러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정당한 일상적인 조합활동을 어떠한 이유로도 막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오늘 중식선전전은 공장밖에서부터 봉쇄되기 시작했다. 인쇄소에서 선전물을 제작하여 공장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려 했지만 지엠대우 노무팀의 미행은 인쇄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선전물 반입 자체를 봉쇄하기 위한 그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다. 결국 선전물은 부분적으로 공장안으로 어렵게 반입되었다. 사실 정규직 노조나 현장조직의 선전물은 아무런 제지없이 공장안으로 쉽게 반입이 되지만 비정규직지회의 선전물은 이처럼 원청의 원천봉쇄에 의해 부분적으로 비밀스럽게 반입되는 상황이다.
선전물을 식당안으로 빠르게 가지고 들어가서 선전전을 진행하는 와중에 식당 앞에서는 백여명이 넘는 원하청 노무팀들에 의해 폭력만행이 자행되기 시작했다. 지회 조합원은 물론 함께 연대하러 온 정규직 조합원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이 퍼부어지기 시작했다. 질질 끌려다니기도 하고, 온 몸에 멍이 들도록 두들겨 맞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수 명이 달려들어 사진기를 뺏으려고 하고, 사진기를 뺏기지 않으려고 사진기를 주머니에 넣자 심하게 때려 구르기도 하고, 카메라로 상황을 찍으려 하자 디카를 빼앗아 가기도 하고, 선전물을 뺏으며 선전전을 방해하기도 하는 등 폭력의 양상은 식당 주변 사람이 붐비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랑곳없이 날 것 그 자체였다.
한 정규직 조합원은 디카로 영상을 촬영하는 도중 노무팀 수 명에게 쫒겨 노동조합 사무실 앞으로 피신을 하였으나 그곳까지 쫒아온 노무팀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여 쓰러지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은 GM대우자동차지부 상집간부들도 모두 목격하였다. 정규직 노동조합인 GM대우자동차지부 사무실도 이제는 노동자의 성역이 아니라 원청 노무팀들에 의해 쉽게 유린되는 그런 공간이 되어버렸다. 원청 노무팀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안하무인 그 자체다. 이미 공장은 원청 노무팀의 천국, 놀이터 그 자체다.
이러던 와중에 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집중적인 구타를 당하고 원청 노무팀들에 의해 공장밖으로 쫒겨났다. 또한 지회 부지회장은 식당 앞과 식당 안에서 집중적인 구타로 온 몸에 멍이 들고 피를 흘리는 등 심한 부상을 당하였다. 또한 하청업체 관리자들은 몇 몇 조합원을 따로 끌고가 회유와 협박을 하는 등 오늘 중식시간 식당 앞 중식선전전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 조합활동 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엠대우, 언제까지 이런 방식이 통하리라 생각하는가?
지엠대우는 정신차려야 한다. 공장안의 상황이 점차 공장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으로 알려지고, GM 사업장의 노조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질 것이다. 야만적인 폭력은 그 자체로 용납될 수 없다. 더욱이 그것이 정당한 조합활동, 조합활동의 가장 기본인 선전활동에 가해지는 것이라면 더더욱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헌법과 노동법이 보장하는 노동기본권이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단 말인가? 이제 공장안과 공장밖의 모든 세력은 작금의 지엠대우의 노무관리 행태와 폭력만행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 공장내에서의 원하청 노무팀에 의한 폭력만행, 기본적인 조합활동에 대한 원천봉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고 실천에 옮기자!!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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