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비정규직 900여명, 5월부터 무기한 무급휴직!

GM대우차 비정규직 900여명, 5월부터 무기한 무급휴직!

– 무기한 무급휴직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사실상 정리해고 통보
– 정부는 GM대우자동차 살리기에 앞서, 비정규직 노동자 살리기에 나서야

1. 5월 1일부터, 900여명의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무기한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지난 4월 8일 자신의 사물함을 비우고 휴업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이번달부터는 한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는 무급휴직을 통보한 것이다. 정규직 노동자 600여명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해왔던 일자리로 전환배치하면서, 돌아갈 일자리조차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와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었다. 한마디로 회사가 어려우니 비정규직은 나가라는 꼴이다.

2.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내 1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는 1375명에 이른다. 이중 9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개별적으로 5,6월 무급휴직 동의서를 강요하였다. 7월달이 되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간다는 보장도 없다. 더구나 무급휴직으로 국가가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불과 20여만원이다. 일부 사내하청업체에서는 무급순환휴직을 실시한다고 하고 있지만, 80여명이 10명의 일자리에 돌아가면서 일하는 방식이다. 8개월 동안 한달치 임금만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다. 지금 GM대우자동차에서 진행되는 무급순환휴직은 겉으로는 해고를 회피하려는 회사의 노력인 것처럼 보이지만,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를 말려 그만두게 하는 것이다.

3. 4․29재보선에서 정치권은 저마다 GM대우 살리기의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했으나, 정작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급휴직으로 쫓겨나는 상황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것처럼 일년 연봉이 2000만원 남짓한 비정규직 노동자를 내쫓을 것이 아니라, 2조원 이상의 손실을 낸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또한 이명박 정부는 GM대우를 지원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앞서 공장에서 쫓겨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 지원으로 이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09년 5월 6일(수)

전국금속노조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지회장 이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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