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콜텍, 하이텍 공동투쟁 승리!!
어제밤부터 급속하게 악화된 두 지회장의 건강문제로 농성장은 지금 쑥대밭이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은 코빼기도 안보였던 경찰들이 주변을 서성대며, 송전탑으로 오르는 다리를 절단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고공농성장과 연결된 생명줄을 에워싸며 물건이 오르내리는 것을 막기까지 하는 파렴치한 행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투쟁단 동지 한명이 오늘 밤의 매서운 바람을 임시라도 막기 위에서 애쓰고는 있지만, 농성장 사수팀을 제외한 다른 공동투쟁단은 오창과 대전에서의 투쟁일정으로 농성장 사수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시한번 동지들께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두지회장의 몸 상태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안좋습니다. 특히나 하이텍 지회장의 혈당 지수가 50으로 내려간 상태로 매우 위험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혈당 지수 50이라는 수치는 단식 30일차에서나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혈당 지수가 낮으면, 급격히 체온이 저하되고, 두뇌활동에 마저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해가 지고 있는 이시간, 찬바람을 막는 것이 최대한의 급선무입니다. 그리고 두지회장 모두 구역질과 구토, 어지럼증, 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오는 팔, 다리, 허리 등의 근육통과 밀폐되고 흔들리는 공간 때문에 오는 심리적 불안감, 폐쇄증 증상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지회장은 고공단식투쟁의 원칙을 깨지 않겠다고 긴급한 조치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지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가 절실한 때입니다.
이러한 두 지회장의 사투와 동시에 콜트-콜텍 공동투쟁단은 오창 하이텍 본사 앞에서, 대전 콜텍 공장에서 정말로 빡센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원래 계획되었던 오창 하이텍 본사앞에서의 출근 선전전과 집회를 위해 새벽 6시에 출발한 공동투쟁단이 오창 하이텍 본사에 도착했을때, 그렇게 찾아 다녀도 보이지 않았던 하이텍의 실제 주인 박천서가 출근을 한 상태였습니다. 공동투쟁단의 농성거점이 서울로 옮겨진 상태에서 안심하고 출근 했을 것입니다. 하이텍 조합원들은 공장안으로 출근 투쟁을 전개하고, 나머지 공동투쟁단 동지들은 공장밖에서 박천서와의 직접면담을 요구하며 힘차게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대전에 있는 콜텍 공장에서 공장안에 있는 집기를 빼내기 위해 용역이 이동중이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위장폐업 분쇄' '공장 정상화'라는 콜텍 조합원들의 요구를 깡그리 무시하겠다는 악질자본 박영호의 만행이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노조탄압에 물러설 공동투쟁단은 아닙니다. 대전에 남아있던 콜텍 조합원들과 오창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던 공동투쟁단 동지들이 신속하게 이동하여 콜텍 공장 문앞에서 진을 치고 용역이 공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결국 막아냈습니다. 투쟁!!
이후 다시 콜텍공장 주변을 정돈하고 공동투쟁단은 다시 오창으로 결집하여, 계속적으로 박천서와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온 청주지청 에서도 박천서와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근로감독관은 거절당하고, 지청장이 와서야 겨우 면담에 응했습니다. 그러나 면담의 결과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하이텍은 이미 구로공장, 오창본사 연구소, 판매법인으로 모두 법인분리된 상태고, 각각의 대표이사가 있기 때문에 자신은 어떠한 책임도 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법인분리된 모든 회사의 실제 주인이면서, 하이텍 조합원들을 7년이 넘게 길거리로 내몬 장본인이면서 자신은 어떠한 책임도 질 수 없다는 이 뻔뻔스러운 악질 자본!!
하이텍 조합원들, 그리고 콜트-콜텍 공동투쟁단은 결코 박천서 박영호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이 목숨을 건 투쟁!! 반드시 승리해서 두 자본가의 무릎을 꿇게 하겠습니다.
항상 연대해 주시는 동지들, 그리고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동지들 콜트-콜텍. 하이텍 공동투쟁 승리의 그날까지 함께 해 주십시오.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