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황금알 낳는’ 노동자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서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5월 6일! 지엠 부평공장은 1,2공장 주야 모두 특근이 있었다. 5일도 7일, 8일도 특근이 잡혀 황금연휴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됐다. GM에서도 이런 상황이니 중소 영세업체 노동자들의 상황은 안 봐도 뻔하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 문제가 또 있다. 특근처리! 정규직과 1차 업체는 큰 문제 없이 특근처리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2.3차 업체를 중심으로 특근처리를 거부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원청의 최저입찰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수익률이 떨어진 2,3차 업체들이 이를 만회하는 수단으로 상여금을 삭감하고 특근처리를 거부하는 등 노동자들의 임금과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있다.

조직화돼 있지 않기에 집단적 저항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스스로 저항하지 않으면 누가 대신해서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하다.

황금연휴에 자본의 돈 보따리에 황금알을 낳는 신세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뭉치고 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