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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인천뉴스/“비정규직 철폐-양질의 일자리 보장해야”

조합원 | 2008·10·07 22:36 | HIT : 2,184

“비정규직 철폐-양질의 일자리 보장해야”

민주노총 인천본부 등, 비정규직 철폐 사업장문제 해결 촉구

2008년 10월 07일 (화) 13:27:39 기수정 press@incheonnews.com

정부가 지난 2일 현행 2년으로 규정돼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제한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철폐와 비정규직사업장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 원학운 위원장은 여는 발언에서 “최근 자살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이는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아직까지도 생존권 때문에 자살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위원장은“정부는 민생안정 대책은 세우지 않고, 몰지각한 방안만 내놓고 있어 각 단체를 투쟁일선으로 내몰고 있다.”고 꼬집으며 “비정규직 철폐와 함께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 민주노총 인천본부 원학운 본부장 ⓒ 기수정 인턴기자

이어 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박병화 지부장은“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불안정한 노동직을 철폐코자 투쟁하고 있으나, 장기간 투쟁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어떤 해결책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지부장은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경인지방노동청 앞에서 거점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며, 농성을 벌이는 이유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인청이 앞장서서 해결하라는 의미”라고 강조하면서 “차별 없는 사업장을 만들고자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대우자동차판매지회 김진필 지회장 역시“기업주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 조합원을 대기발령을 내려 4-50대 가장인 우리들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으로 2년 넘게 생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 이대우 지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일하는 노동자 중 비정규직 규모가 54.2%로 과반의 노동자들이 불안정한 고용상태와 저임금으로 매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회장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도 GM대우차비정규노동자, 인천공항 비정규직, 인천지하철 비정규노동자,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등이 되풀이되는 계약기간만료에 의한 해고와 저임금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또, “대우차판매노동자들의 2년이 넘는 장기간의 대기발령과, 비정규직과 다름 없는 법인분리, 콜트악기노동자들의 정리해고와 위장폐업 등 지역의 장기투쟁사업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본의 각종 위법, 편법적인 행태들은 지금 사회에서 자본이 노동자들을 어떻게 생존의 위기로 내몰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노조 이대우 지회장 ⓒ 기수정 인턴기자

게다가 노조를 결성했다는 이유로, 일 잘하는 노동자들에게 과태료를 물게 하고, 법적 처분을 내릴뿐 아니라, 노조 등을 결성하면 그날 즉시 계약을 해지하는 악날한 방법으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노동자들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는 때에도 이명박 정부는 강남 땅부자를 위한 종부세 완화, 각종 규제 철폐와 완화,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 등 망해버린 신자유주의의 끝에 매달려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이 지회장은“비정규노동자의 생존권 보장과 양질의 일자리 보장을 촉구하는 투쟁을 전개 할 것이며, 오는 17일까지 농성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비정규·장기투쟁사업장 현안문제 해결에 나설 것▲비정규직 양산하는 비정규법을 비정규권리입법으로 전면 재개정할 것▲노동탄압 일삼는 대우자판 및 콜트악기 사장을 즉각 구속할 것▲재벌 편향 경제정책 폐지 및 서민 경제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경인지방노동청 노사지원과 관계자는“국정감사 기간에 정부를 향해 압박하고자 기자회견 및 농성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각 지방 노동관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이지, 이는 노동청을 상대로 투쟁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 기수정 인턴기자

한편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오후 6시 경인지방노동청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및 장기투쟁사업장 투쟁 승리를 위한 거점농성에 돌입하게 되며, 이는 오는 17일까지 지속적으로 전개된다.

ㅁ 기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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