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출이 뭐 그리 큰 문제인가? 요즘 대학원 박사 출신도 취직이 안돼 환경미화원에 지원하기도 한다는데...
얼마전 만들어진 비정규직 지도부가 대졸 출신이라고 해서, 대우자동차 노조가 지원을 안한다면 그것이 더 우스운 일이고, 명분없는 일이라고 본다.
지금 대우 비정규직 문제가 대졸출신이 하면 지원안하고, 고졸 출신이 하면 지원하고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내가 대우자동차 노조를 몇년간 본 바로는, 매년 임단협때 비정규직 처우개선이라고 한답시고 생색은 내는 것 같은데, 고작 나온 것은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말밖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물론 대우자동차 노조가 우리는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고 이야기 할 수는 있겠지만, 정작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우차노조가 비정규직을 위해서 실제로 한 것이 뭐냐는 불만이 많다. 기아, 현대 다 임단협때 정규직 노조가 구체적인 안을 내고 협상을 하는데 비해, 대우차 노조는 아직 그 수준도 안 되었던 것 아닌가?
너무 학출문제를 시비거리 삼아 비정규직 노조를 GM의 탄압에 무차별 방치한다면, 산별노조, 금속노조의 구성원으로서 대우차노조가 지탄을 받을 것이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대우차 지부는 이야기 한다. 맞다. 전태일이 분신하고, 87년 노동자들이 싸우고 20년이 흘렀는데 시대가 변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시대는 너무 많은 비정규직들이 고통받고 있는 시대다. 돈 많은 사람들을 살기 좋은 사회일지 모르지만, 언제 잘릴 지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너무나 살기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다. 몇년 후에 GM이 대우를 버리고 중국으로 도망갈 것이고, 그 전에 최대한 뽑아내겠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전체 노동자가 비정규직 문제를 이해하고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언제 그런 상황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겠나? 지금 만들어 진 것도 나는 매우 늦었다고 본다.
비정규직 노조 지도부가 학출인 것에 대해 대우차 노조는 너무 소심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장생활을 계급장 삼아 기득권이 될 것이라든지, 자신들의 계파만 만들것이라든지 하는 것이 그렇다. 오히려 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 가입을 해서 학출을 바꾸어 나가면 되지 않겠나? 내가 알기로도 주변에 노조들이 초기에는 학출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결국 현장의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대체해 갔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너무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도 알 것은 다 안다. 그들이 진정 출세를 위해 일한다면 우리가 판단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그것때문에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지 않는 정규직 노조다. 옛날에는 말 안들으면 빨갱이로 몰아, 여론재판을 했던 암울했던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누구도 빨갱이 이런 것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무슨 말인지 알기 대문이다. 마찬가지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학출이라고 그렇게 크게 놀라지 않는다. 무슨 머리에 뿔난 무서운 사람들도 아니고, 우리 주변에도 서울대 출신을 포함해 아는 친구들도 한 두명은 있고 하기 때문이다.
구구절절 이야기했는데, 마지막으로 대우차 지부에 부탁한다. 학출 문제를 비정규직 지회에 지원을 하니 안하니 하는 기준으로 보지 말라. 지금 비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지, 그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한다면 그것만 보고 지원하기 바란다. 그리고 비정규직 노조 지도부들도 이걸로 너무 고민하지 말고 힘내고 그냥 하던대로 끝까지 나가길 바란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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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출이 뭐 큰 문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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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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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출이 문제라니 지금이 군사정권 시절도 아니고......
합법적인 노동운동을 탄압하는 자본가놈들 총투쟁으로 박살을 냅시다. 07·09·13 21:34 삭제 |
| 조하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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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간판만 세계기업이지 하는 짓은 전두환시대하고 똑같습니다. 말안듣는다고 두둘겨패고, 노조만들었다고 깡패까지 불러들여 집단폭행하고, 대학나오고 좀 똑똑하면 짤라버리고... "너는 아는 것이 많으니 죽어줘야 겠어 ~~빵!".
그래서 그런지 정규직 노동조합도 회사눈치만 봅니다. 노동조합 앞에서 정규직 조합원이 노무팀한테 두들겨 맞았다는데 회사가 노조를 얼마나 깔봤으면 그런짓을 하겠습니까? 07·09·14 11:1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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