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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비리로 골머리 앓는 현대중공업그룹/펌
 김석진  | 2011·01·30 16:52 | HIT : 939
계열사 비리로 골머리 앓는 현대중공업그룹

세계 1위’ 영광, 금품수수·납품비리에 발목  
기사입력 2011.01.15 18:52:20 | 최종수정 2011.01.15 18:53:56  




목포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전경.

조선 분야 세계 1위를 자랑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재 납품비리에 협력업체 금품수수 등 사유도 다양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와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3개사가 선박건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업을 대표하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조선사업본부 관련 임직원들이 수시로 수사기관에 들락거리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가을 현대삼호중공업 중역 3명이 목포경찰서에 소환됐다. 목포경찰서가 확보한 장부 때문이다. 이 장부에는 목포시 하당동 부영2차아파트 인근에서 유흥을 즐긴 사람들과, 술값을 계산한 사람들, 그리고 소위 ‘2차’에 간 사람들 명단과 연락처가 자세히 기재돼 있었다. 이 장부에 신상이 기록된 현대삼호중공업 고위 임원 3명은 경찰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그렇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은 회사 차원에서 아직도 이들이 누구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사건 연루자가 누구인지 경찰로부터 통보받은 바 없기 때문에 대상자를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 “누군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대답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비리는 이어지고

지난해 11월 현대삼호중공업 과장 4명 등 임직원 12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들이 상습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협력회사 관계자로부터 2007년 1월에서 지난해 7월까지 3년 7개월 동안 한 번에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씩 금품을 받았다. 전남지방경찰청은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들이 돈을 받으면서 업무상 편의를 봐 달라는 등 청탁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비리는 비단 이뿐 아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는 지난해 8월 임직원이 고물업자와 공모해 무려 5억7000만원 상당의 철판을 절취하다 퇴사 처리된 바 있다. 게다가 광주지방검찰청은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시설확장공사 과정에서 시설투자비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 고위 임원들을 현재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안전불감증으로 사고 빈발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들의 자재 납품비리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부에서 납품 물품을 검수하는 변 모 과장은 골리앗크레인에서 사용되는 와이어로프를 납품업자에게 납품받지 않았지만 납품받은 것처럼 허위로 검수했다. 이 담당자는 새로운 와이어로프를 납품받은 것으로 처리하고 기존 와이어로프를 계속 사용했다. 변 과장이 2년 4개월 동안 15회에 걸쳐 허위 검수한 와이어로프는 모두 4억원 상당이다.

와이어로프는 철사를 꼬아 만든 줄로, 수백 톤의 블록을 들어 올리는 데 주로 사용된다. 따라서 와이어로프는 끊어지면 근로자가 곧바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교체시기와 안전규격이 매우 중요하다. 조선업종 관계자는 “와이어로프는 현장의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용품”이라고 설명하며 “같은 노동자로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의 안전을 담보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자재 납품비리는 위험한 장비를 사용하는 중공업체에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비리다. 실제로 현대삼호중공업에서는 지난해 다수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월에는 현대삼호중공업 1버스(BERTH·육상건조장) 호퍼탱크에서 작업하던 강 모 씨가 사망했고, 4월에는 운반설비 작업장에서 컨테이너를 들어올리는 STS크레인 3호기에서 스위치 수정설치 작업을 하던 우 모 씨가 사망했다.

게다가 현대중공업그룹은 회사 차원에서 폭력 행위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울산에서 현대중공업 경비대 70여명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소화기와 쇠파이프, 각목 등으로 시위 중이던 현대미포조선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실은 “2010년 10월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당시 집단 구타를 가하고 주변 물품을 불태운 경비업체 이름을 요청하자,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들의 소속이 ‘현대중공업 총무부 산업보안팀 직원’이라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재물손괴 사실이 인정됐고, 울산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수정 울산지방경찰청장이 폭력 혐의 재수사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mk.co.kr]

매경이코노미 제1590호(11.01.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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