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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3 현장상영회 <고생이 건너가 달러를 올다>
 인천인권영화제    | 2011·01·22 18:57 | HIT : 1,201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인천인권영화제 현장상영회
1.23(일)6시@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 고공농성장

 

인천인권영화제의 인권현장으로 찾아가 함께하는 현장상영회, 여섯번째가 고공농성 54일차 지회장 단식농성 35일차인 1월 23일,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 고공농성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주제는 다름을 딛고 더불어 살기-이주인권으로 김선주, 정슬아 감독의 <고생이 건너가 달러를 올다>가 상영됩니다.

강추위를 녹일 뜨거운 연대로 함께 해주시길

고생이 건너가 달러를 올다 Payback Comes with Hard Work 김선주, 정슬아ㅣ2010ㅣ34분 19초ㅣ다큐ㅣ한국

작품해설_감독은 베트남 이주노동자인 '펑'과 '둥', '친'을 만난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주노동자에 대하여 부정적인 편견들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감독 또한 무섭고 낯선 마음으로 첫 만남을 가진다. 그 후 한국어 공부에 열심인 '펑'과 '둥'의 초대로 그들의 일상을 함께 한다. 한글학교에 따라 가고, 다른 이주노동자들과 어울려 놀기도 한다. '펑'과 '둥'은 모두 3년 넘게 한국에서 일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둥'은 '고생이 건너가 달러를 올다'라는 베트남의 농담을 웃으며 알려주고, 야간 잔업을 하러 발길을 옮긴다. 영화는 어느새 이주노동자를 친구처럼 편안하게 느끼는 감독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달바 인천인권영화제 반디활동가

 

감독_김선주 

Social Welfare Video Journalist - 사회복지사의 눈으로 뷰파인더를 바라보다.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자신을 한번 쯤 돌아보게 하는 영상을 만들려 한다.

정슬아
대학에서 천문학을 공부하지만, 영상제작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무작정 카메라를 들었다.
외국인들과의 만남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이제 그 깨달음을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도 전해주려 한다.
 

 

인권해설_누군들 달러를 올아도 고생하고 싶겠는가! 

<고생이 건너가 달러를 올다>는 베트남 이주노동자 펑과 둥, 친의 일상을 담아내던 감독이 그들의 생각과 삶을 공유하며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담아낸다. 감독은 이들을 만났을 때 '진짜' 베트남 쌀국수를 접했을 때처럼 어색하고 불편해했지만,  원샷 후 소주잔을 털며 즐거워하는 그들의 인간미와 개성을 알아가면서 낯선 외국인이 아닌 세 명의 새로운 '친구'를 얻었다.

대개의 한국 사람들은 시내 상점이나 버스에서 만날 수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여전히 '동남아 불법체류자'로 생각하곤 한다. 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던가, 이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안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과 사귈 수 있는 계기가 많지 않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겠고, 굳이 계기를 만들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새벽부터 밤까지 한솥밥을 먹는 한국 노동자들과는 친한 동료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공장 기숙사에 살거나, 시키는 대로 일해야 서푼어치의 돈이라도 벌 수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생활은 그들이 지역사회에 어울릴 틈을 주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서 병원도 못가는 이들은 벨을 눌러도 몇 정거장이나 일부러 지나쳐 버리는 무례한 한국 사람들 때문에 한국 생활이 더욱 고달프다.

카메라를 향해 환히 웃는 이들의 모습은 카메라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확인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이들 역시 친구나 이웃과 어울리면서 즐겁게 세상살이를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돈 벌러 한국에 왔지만 돈이 다는 아니라는 얘기...
'고생이 와서 달러를 올다'라고 아무리 최면을 걸어도 한국인 친구를 만나 즐겁고 행복하고 싶은 것이 이들의 속마음인 것이다.

한국인 친구를 만날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는 둥의 말은 아마도 자신의 생활공간에서 배척당하지 않고, 그 속에 속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기 존재를 인정받고 싶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들린다. 피부색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사람을 불법으로 만드는 법과 제도에 연연하지 않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나'를 '나'로서 좋아해줄 수 있는 한국 친구가 소중하다는 얘기로 들린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법과 제도라는 물리적 장벽과 우리의 인종적 편견이 사람과 사람의 사귐을 어렵고,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대다수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옳지 않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역시 알면서도 굳이 나서서 바꾸려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역지사지. 입장 바꿔 생각하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재삼 떠올려 본다.

권형은 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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