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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5 촛불문화제에서 조혜영 동지가 낭독해주신 시 두 편"저녁밥", "가시"
 오늘의 시  | 2011·01·05 23:00 | HIT : 1,213
저녁밥

                                     조혜영


저녁밥을 고공 아치로 올리는 시간
동지들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다
한번, 두 번, 세 번......
다시 불러도 아무런 기척이 없다
이준삼! 이준삼! 황호인! 황호인!
아! 순간 눈앞이 캄캄하다

아무도 가까이 갈 수 없는 높이
안부가 궁금해도
누구하나 문을 두드릴 수 없는 아득한 거리
10미터의 거리가 너무도 먼 생과 사의 거리만큼 멀다

온기 하나 없는 철탑에서
한참 후에 밥줄이 보인다
밥줄이 비척대며 내려온다
아! 살아있었구나

동지들!
찬밥이지만 뜨신 밥 먹듯이 먹어다오
꾹꾹 어금니로 곱씹고 곱씹어
다시 되새김질하여 먹어다오

동지여!
밥한톨, 국물 한 방울 남기지 말고
꾹꾹 위장을 채워다오
눈물의 밥이 분노의 밥이
투쟁의 밥으로
승리의 밥으로 타오를 때까지

동지여!
아침은 분명 동지들이 서있는
그 고공에서부터 밝아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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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조혜영

마음에 가시가 돋치고
그 가시가 생살을 뚫고 다시 돋치면
그 가시는 그 사람의 자긍심이고
자존심이다

그런,
가시가 없는 사람은
만나도 어지럽다

그런,
가시가 없는 사람은
눈빛도 망연하여 덥석 맘을 부렸다간
다치기 십상이다

그런,
가시가 돋지 않은 사람은
손속도 느리고 거치적거리기도 하고
흰수작도 잘 떨어 세상을 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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